한국외국어대생 7백여명은 12일 하오4시께 교내 노천극장에서
보안사 민간인사찰 규탄 집회를 갖고 교문밖으로 나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 3백여개를 던지며 2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윤석양이병(24)의 큰누나 석예씨(41)와 지난해 8월
보안사수사관 들에게 연행돼 프락치 강요를 받고 양심선언을 했던
김정환군(24.국민대국문4 휴학) 등이 참석해 보안사의 민간인사찰을
규탄하고 윤이병의 신변보장을 요구하는 연설을 했다.
누나 윤씨는 이 자리에서 "석양이는 보안사로부터 프락치활동을
강요받고 죄책 감에서 탈영,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석양이가
무사히 여러분의 품으로 돌 아와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도중 수배중인 이 학교 총학생회장 김기석군(24.아랍어과4)과
윤이병 의 같은과 동료인 유철원군(24.노어과4)등 2명이 보안사해체와
`군정종식''을 요구하 며 삭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