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10일 이스라엘 점령지에 더이상의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이 지역에 유엔의 과도행정기구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런던에 있는 PLO 대표부측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지난 8일 21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과 관련, 이같이 촉구
하고 아울러 유엔안보리가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담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PLO대표부의 아피프 사피에는 "나는 PLO를 대표해 이스라엘의 점령종식
부터 팔레스타인 주권정부 수립까지의 과도기간동안 유엔과도 행정기구가
수립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을 통해 이 지역을
통치할 자격이 없음을 또 한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사피에는 이어 "오늘날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랍국가들은 미국이 무절제한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엔안보리가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국제회의를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