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련연방의 권력분산과 자치확대추세에 따라 15개공화국에
각자 소규모 영사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정부소식통을 인용하여 7일 보도했다.
아직 미국정부가 모스크바당국에 공식 요청하지는 않고 있으나
미국측의 이같은 계획은 15개공화국과 우선은 경제와 교역행위를 중심으로
개별적인 유대관계를 강화 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 공화국이
분리독립할 경우에 대비하는 포석의 일 환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과 동구사태이후 소련내 공화국의
분리독립 및 자치확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 공화국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 은 대거 순수한 옛 러시아영토내로 이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미소간의 모든 문제는 중앙의 연방정부를 통해 교섭이 진행됐으나
최근들 어 교역이나 원조행위, 기업활동의 경우 많은 서방정부들은
모스크바의 중앙정부와 현지정부 또는 개혁세력들간에 분산된 창구때문에
실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모스크바이외에 레닌그라드에만 유일하게 영사관을
개설하고 있으며 금년말까지 키에프에도 영사관을 설치하려고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