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1일 하오 최호중 외무장관으로부터 오는 30일께
뉴욕에서 열리는 한소외무장관회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양국관계의 중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지침을 시달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의 지침과 관련, "대통령은 외교정책에 관한 최고
결정권자인만큼 이날 시달된 지침은 최고 결정권자의 결정과 관련 된 것"
이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정부당국자로서 회담을
하기전에 외교적문제를 사전에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노대통령의 지침은 한-소양국간에 중요한
전기를 맞는 것과 관련된 사안으로서 오는 30일께의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간 수교가 공식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밝혀 노대통령의 지침이양 국교
수교에 관한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이 지침중에는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문제, 양국간 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변인은 "한-소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양국관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에 대비해 노대통령이 외교에 관한 최고결정권자로서 중요한 결단을
내려 지침을 시달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 당국자의 말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