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8백억원의 거액을 들여 건설해 시험가동중인 장림하수처리장이
사상공단과 신평/장림공단지역의 세차장과 택시회사들이 배출한 폐유를
제대로 정화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하수처리장의 시설보완과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부산시가 7백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7년 사상구
신평동 659의5 26만여제곱미터의 부지에 하루 30만톤의 생활하수와 산업
폐수등을 처리할 장림하수처리장 공사에 착수, 지난 5월말 공사를 끝내고
6월18일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12월1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하수처리장은 호기성 박테리아를 이용한 활성오니법으로
폐수와 오수를 정화하고 있으나 세차장과 택시회사들이 무단방류하고 있는
폐유는 거의 정화처리하지 못한다는 것.
이같은 이유는 세차장과 택시회사에서 배출된 폐유가 폐수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면서 산소를 다량 필요로 하는 호기성 박테리아의 먹이인
공기를 차단함으로써 박테리아의 활동을 정지시켜 폐유정화는 물론 다른
유기/무기물질의 폐수 정화율도 크게 저하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장림하수처리장이 정상가동되더라도 제대로 정화 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결과를 가져와 거액을 들여 건설된 장림하수
처리장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