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자들이 담보가 부족한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등 악성계좌의
강제정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는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전, 울산 등 전국 각 지역의 증권투자자
7백여명은 14일 하오 4시 서울 YWCA강당에서 증권파동 전국투자자
총궐기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증권회사의 악성계좌 정리를 위한
반대매매를 강력히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이 이미 착수한 기존의 악성계좌 강제정리와 내달
10일로 예정된 신규 악성계좌의 일괄정리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최근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소위 깡통계좌가 발생한 것은 정부당국의 정책과오와 증권사의
무분별한 주식공급 물량 확대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증권사들은
지난 8일 결정된 담보비율 1백%미만의 악성계좌 일괄 반대매매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