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국가들에서는 향후 10여년간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건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최근 열린 90년 팩림(PACRIM)회의 참석자들은
전망했다.
*** 기간산업 대규모 수요 ***
태평양연안 국가들의 정부 및 재계지도자들로 구성된 이 회의에는 올해
아시아 호주 미국등지로부터 5백명가량이 참석했는데 이와관련, 자본
조달에 있어서도 앞으로는 관주도형보다는 민간자본의 참여를 촉발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국제적 건설회사인 벡텔그룹의 코델 헐부
사장은 한국을 비롯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대만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고 밝히고 이들 나라에서의 공항 발전시설등 기간시설은 설계 건설에
상당기간이 걸릴뿐 아니라 민/관자본의 협력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5년간 1천400억달러 투자 전망 ***
아틸카 카라오스마노글루 세계은행아시아담당 부총재는 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원거리통신 수송 발전시설등의 기간설비건설을 정부주도로 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여기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운영면에서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은행은 지난 5년간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에서의 공공부문 투자가 1천2백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5년동안에만도 이같은 투자는 최소한 1천4백억-
1천5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의에 참석한 몇몇 아시아인 전문가들은 환태평양국가들 가운데 중국이
가장 큰 투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치 경제적 불안정
요인으로 인해 금세기말까지는 투자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