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의 국제적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양독과 미/영/불/소등
6개국의 이른바 2+4 실무자 회담이 7일 동독주둔 소련군의 철수비용
부담문제를 둘러싼 소련과 서독간의 이견이 계속됨에 따라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 한 채 폐막됐다.
4일간의 회의를 마친 이들 6개국의 고위 실무자들은 그러나 다음번
모스크바에 서 열릴 6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어 앞으로 3-4년에 걸쳐 실시될 동독주둔 소련군 37만명의
철군에 대한 서독의 비용 부담 문제를 논의했으나 정확한 액수를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한스 클라인 서독 정부 대변인은 이들 두 정상들이 다음주초 이 문제를
다시 논 의하기로 합의했으며 콜 총리는 이밖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부시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3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통독 행사에 참석해
주도록 초청했다고 밝 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