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위기는 유가를 25달러 이상으로 유지시킬 것이나 일단
이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지금보다 20달러 이상 폭등한
45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석유 중개인들이 30일 전망했다.
일본석유사의 가이 마사루 석유공급부 부장은 "중동지역에서 전쟁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긴장상태를 고려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25달러가
합당한 수준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영국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30일 현재 극동지역에서 배럴당
25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29일 이라크 및 쿠웨이트의 석유공급
중단으로 초래된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일시적인 증산에 합의함에 따라
거의 2달러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석유 중개인들은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이 증대된다 하더라도
금년 4/4분기에는 시장에 공급되는 석유 물량이 일일 백만배럴에서 2백만
배럴까지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유가는 앞으로 몇개월간
2달러에서 3달러정도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소식통들은 OPEC이 이라크에 대한 봉쇄조치로 줄어든 하루
4백만배럴의 석유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3백50만배럴의 석유를
증산할 수 있지만 북반구에서 겨울이 다가옴에따라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석유회사의 한 중개인은 "추가
생산분을 감안하더라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연말에는 석유
부족분이 1백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석유의 카이씨는 OPEC의 공급분은 하루 2천2백40만배럴, 금년
4/4분기의 수요는 하루 2천4백60만배럴이 될 것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석유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단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동전쟁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짧은 기간동안 폭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단기적으로 40달러에서 45달러
수준으로 폭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게 될 것이므로 곧 중동지역에서의
석유공급이 원활해지고 이 지역의 긴장이 해소될 것이므로 유가는
다시 20달러에서 22달러 수준으로 떨어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