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시장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수입으로 전환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득수준향상및 생활의 질적 향상에
따른 각종 축하행사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샴페인수요가 지난 86년이래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샴페인수입이 전면
개방, 외산샴페인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옴에 따라 이에 대한 경쟁력제고의
일환으로 동양맥주 진로등 주류업체들이 샴페인생산을 OEM방식수입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동양맥주는 이미 지난 4월 프랑스 CFGV사로부터 "마주앙 라세느"란
상표로 생산, 국내 시판하고 있으며 진로도 최근 독일의 다인하르트사와
제휴, "릴리"란 브랜드로 현지생산한 샴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선주조에서도 서독의 헹켈드로켄사에서 생산한 샴페인을 곧
일반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샴페인 생산을 OEM방식수입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까닭은 국내
샴페인 생산설비투자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는데다 국내 포도가격및
품질이 뒤떨어져 수입완제품과의 경쟁력을 갖출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샴페인 시장규모는 순수과실주시장의 90%이상으로 연 1백50
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대부분 소량의 과실원액에 인공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시킨 1천~2천원대의 저급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