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최근 미의회에서
통과돼 빠르면 이번달 중순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 국내 조선소 2중선체 수주에 적극대처 **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수역을 항해하는 모든 신유조선은 선저 및
선측을 2중구 조로 하는 선박만 운항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이중선체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래스카
연안에서 발생한 엑슨사의 유조선 좌초사건을 계기로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2중선체 의무화 입법을 추 진중인 미하원은 지난 4일 모든 신조 유조선 및
바지선에 대한 이중선체 구조 의무 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미상원에 의해 만장일치로 통과된 동 법안은
오는 14일까 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서명하게 돼 있어 빠르면 이번달
중순부터 발효될 전망이 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수역을 운항할 모든 신조 유조선은 2중선체로
건조되어 야 하며 기존의 재래구조선박은 크기와 선령에 따라 오는
95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 적으로 미국내 취항이 금지돼 2010년까지
상당수의 유조선들이 폐선될 것으로 보인 다.
** 대통령에 유류오염 감시권한 부여 **
이번에 통과된 동 법안은 이밖에 선주의 배상한도를 현행보다 8배로
늘려 선주 의 책임을 한층 강화시키고 선주가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의
지불을 위해 1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토록 하고 있으며 대통령에 대해
유류요염시 제거책임과 감시권한을 부 여하고 있다.
2중선체 의부법안이 이번달 중순부터 발효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조선소 들의 2중선체 선박의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국내 대형조선소들의 2중선체 수주현황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15만t급 겸 용선 10척을 비롯 대우조선 25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5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 소 9만5천급 탱커선 4척등 모두 19척에 이르고 있다.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한 이중선체의 선가는 보통선가보다 평균 16-20%
가량 높 은 선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데 VLCC 수주가격은 9천만-
1억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 며 현대중공업은 척당
6천만달러,삼성중공업은 척당 5천2백만달러선에서 수주해 금 년도 대형
조선소들의 수지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운항중인 약 4백여척의 초대형유조선 가운데 약 70% 이상이
선령 15 년이상된 비경제노후선이어서 앞으로 2중선체 대형유조선의
선박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