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풍조의 영향으로 중형 이상의 승용차 출고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국세청이 발표한 주요 물품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출고된 내수용 승용차는 모두 25만1천8백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4천2백42대보다 29.7%가 증가, 승용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신규 승용차에 대해 부과된 특별소비세는 지난해 상반기의
1천2백67억원에서 1천8백77억원으로 48.1%나 늘어나 승용차 출고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과소비 풍조에 따라 중.대형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자동차회사들이 각종 옵션(선택사양)이 많이 걸린
신차종을 잇따라 개발, 수출부진에 따른 타격을 내수시장에서 메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에 의한 소비가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휘발유 소비량도 급증세를 나탸내 올 상반기중 출고된 휘발유는 모두
1백65만7천8백74kl로 작년 동기의 1백31만5천6백34kl에 비해 26%가 증가,
최근의 쿠웨이트사태와 관련한 휘발 유 소비억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의 주류 출고량을 보면 위스키가 4천78kl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3%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지난 6월 한달동안엔
작년동기보다 12.8%가 증가한 7백15kl에 달함으로써 연초이래 실시되고
있는 유흥업소 심야영업단속의 효과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막걸리는 맥주와 청주등에 밀려 상반기중의 출고가 작년동기대비
24.5%나 줄어든 29만3천1백23kl에 그쳤고 위스키와 함께 심야영업단속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맥주는 59만2천4백28kl로 6.1%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