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은 중동사태에 따라 9일부터
중동지역 4개국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일제히 중단했다.
환율고시가 중단된 통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알(SR) <>쿠웨이트의
디나르(K Din) <>바레인의 디나르(BD) 및 <>아랍연방토후국의 디르함(DH)등
4개국 통화다.
이에따라 외국환은행이 고시하는 통화는 25개통화에서 21개통화로 줄어
들었다.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중단은 뉴욕/도쿄/런던/바레인등 국제외환
시장에서 이들 통화에 대한 거래가 중단,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이들
통화를 매입하더라도 처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쿠웨이트 디나르의 경우 이라크의 통화통합조치에 따라 상당기간
매매거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여타지역통화는 향후 중동사태에 따라
환율고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행관계자는 밝혔다.
*** 수출환어음 매입 자동 중단 ***
외국환은행이 이날부터 4개국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중단함에 따라 이들을
결제통화로 하는 수출환어음의 매입은 자동 중단된다.
*** 쿠웨이트 제외한 3개국 달러베이스 네고는 가능 ***
그러나 현시점에서 지난 3일 이라크와 함께 네고가 중단된 쿠웨이트를
제외한 사우디등 3개국에 대한 딜러베이스 네고는 가능하며 외국환은행등은
사태추이에 따라 매입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중동수출중 60% 상당이 사우디에 집중되고 있으며
수출액중 상당부분이 사우디리알통화로 거래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국내수출
업체들도 대사우디수출에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어 이라크-쿠웨이트사태에
따른 수출충격이 대중동수출전역으로 확산된 셈이다.
그런데 환율고시가 중단된 4개통화의 지난 8일 환율은 사우디의 1리알이
1백89원79전(매매기준율), 바레인의 1디나르가 1천8백98원13전, 아랍연방의
1디르함이 1백94원83전, 쿠웨이트의 1디나르가 2천4백56원65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