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범' 최원종(23)이 법정에서 "무기징역 형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29일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최원종은 "첫 공판 때 긴장해서 항소 이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원종은 재판부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서를 냈는데"라고 묻자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히는 것 때문에 힘들다. 저는 (제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변호인은 지난 첫 공판에서 "중증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라며 재판부에 최 씨에 대한 형을 감경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최원종 측은 앞서 최원종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전문의에게 보완 감정 사실 조회를 신청했으나 아직 법원에 회신이 오지 않아 공판은 한 차례 속행된다. 다음 기일은 7월 10일이다.당일 피고인 신문과 사망자 가족의 의견 진술이 진행되고 변론 종결될 방침이다.이날 법정에는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유족 10여명이 찾았다. 일부 피해자 가족은 최원종 측이 최근 법원에 낸 교통사고 치료비 지급 관련 양형 자료에 대해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한 피해 복구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은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에 "보험사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혹시라도 최원종 양형에 영향을 끼칠까 봐 받지 않고 있다"며 "범죄 피해구조금도 같은 이유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절차들이 피해자를 계속 피해자로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원종은 지난해 8월 3
국내 철강업계가 급증한 철근 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수 시장이 위축되며 재고가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철근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근 월평균 재고량은 66만 5149t으로 2012년(약 38만 7000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1.4% 증가했고, 1년 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5월 1~15일 국내 8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약 37만t으로 추산된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량 최대치가 또 한 번 경신될 것이란 관측이다.철근 내수 판매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철근은 184만t으로 1년 전보다 20.4% 감소했다. 지난 3월의 경우 내수 판매는 67.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판매량이 80만t을 밑돈 적은 없었다.국내 철근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강사들은 철근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철근 생산량은 203만t으로, 13년 만에 최소치를 찍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근 공장 가동률도 63%대로 추산하고 있다. 1년 전 90%대에서 급감했다. 철근 수요가 확대되는 성수기인 4~6월을 앞두고 생산량을 줄였다는 설명이다.철근 시장이 악화한 원인은 건설 경기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 인허가 건수는 7만 4558가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22.8% 감소했다. 높은 금리 수준과 인건비 상승 등이 공사비를 끌어올리며 부동산 시장이 냉각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주택 착공 건수는 20만호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보다 약 30% 감소한 수치다.철강업계에선 철근 시장이 더 침체
'상암벌'을 가득 채운 공연으로 화제가 된 가수 임영웅에 대해 "주제 파악을 못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29일 온라인상에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한 팬은 "임영웅 아직 주제 파악 못해서 논란 발생"이라는 글과 함께 임영웅이 관객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임영웅은 "전국에 계신 영웅시대 분들 오늘 다 오신 거죠?"라며 "더 큰 데서 안 해도 되잖아요. 열어봤자 티켓이 안 팔리는데 어떡하냐. (오실 분은) 다 오셨다"며 웃었다.임영웅은 이어 "티켓이 남아돌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 대단하시다. 사돈에 팔촌까지 다 데리고 오신 것 아니냐"라며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얼마나 더 많이 오시려고. 티켓을 매진시키셨는지"라며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어디서든 공연을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임영웅은 2일간 공연에서 총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임영웅 파워'를 증명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임영웅인 만큼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도록 했다.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객 입장 후 실시간으로 무대에 조립하고, 그라운드에 중앙 무대만을 설치하고 열기구를 타고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