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높은 습도를 동반한 초여름 무더위가 계속됐다.
중앙기상대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다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무더운 기류가 남서쪽에서 유입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또 "이같은 무더위는 9일과 10일에도 계속되겠으며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꺽이겠다"고 예보했다.
8일 낮 최고기온은 경북 영덕 33.4도를 비롯, 대구 32.2도, 전주 32도,
청주/대전 31.9도, 서울 31.3도등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30도를
웃돌았다.
무더위속에서 휴업을 맞은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을 찾아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더위를 식혔으며 공원과 고궁 등지의
등나무 그늘아래에도 더위를 피하러 온 시민들이 많았다.
또 시내의 실내수영장에는 피서겸 수영을 하러온 인파들로 붐볐으며
제과점과 동네가게에서는 빙과류와 음료수가 불티나게 팔려 대목을
맞기도 했다.
찜통더위는 밤까지 계속돼 밤기온이 20-28도를 맴도는 열대야현상을 보여
많은 시민들은 무덥고 끈끈한 날씨때문에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중앙기상대는 8일하오 6시를 기해 서해전해상에 내렸던 폭풍주의보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