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석유생산이 장기적 하향추세에 들어섰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유가상승을 초래할지 모른다고 일본이 한 에너지 연구기관이 3일 밝혔다.
일본의 에너지 관련 회사들이 설립한 비영리기구인 에너지 경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에서 소련이 석유생산이 최근 몇해동안 급속히 감소되어
89년에는 하루 30만배럴이 줄고 금년 1/4분기에는 하루 50만배럴이 줄었다고
전했다.
에너지 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 19일부터 2주동안 실시한 소련 현지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는 산유량 감소의 원인이 대형 유전의 고갈과 탐사
비용의 증가, 현재 소련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위기에 따르면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감소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고는 만일 정치/경제적 격변때문에 소련의 석유생산및 수송에 혼란이
생기면 세계의 유가가 급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련의 산유량이 계속 줄게되면 현재 소련의 석유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 이 중국의 석유수출국들에 방향을 돌려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는 서방 국가들이 새로운 석유위기를 회피하기위해 소련이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을 높일수 있도록 자본/기술 원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