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당초 계획을 웃돌거나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GNP(국민총생산) 계정상 설비투자
증가율 (불변가격 기준)은 지난 연초 경제운용계획상의 전망치 10%를
크게 능가하는 16-18%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설비투자 당초계획보다 늘어난 기업 많아 ***
22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최근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의 추진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다소 늘리거나 예정대로 투자를 진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월
산업은행의 조사때 드러난 올해 설비투자 예상증가율(경상가격 기준)
31.1%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종별 투자동향을 보면 석유정제업의 경우 중질유 분해시설, 탈황시설,
석유정제시설등의 신/증설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5개 정유회사중
4개사의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유공과 쌍용정유는
내년 3월로 돼 있는 공기를 금년말로 앞당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기계업종 투자실현율 1백% 초과 ***
일반기계업종은 지난 1/4분기중 관련업체 투자실현율이 1백%를
초과했으며 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 2백53%, (주)통일 1백67%, 한국종합기계
2백54%등의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업종은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당초계획 대비 83%
수준에 머물 전망이나 하반기에 추가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어 연간 전체로는
당초계획 1조6천5백57억원보다 더 많은 1조8천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선업종도 지난 5월말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조선공사등 4개사의 설비투자진척률이 23%로 다소 저조하나
선박수주호조에 따른 시설개체, 생산자동화등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계획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또 산업용 화학업종의 경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및 관련계열
공장신설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비금속광물업종은 건설경기 호조로
쌍용/동양/한일시멘트등 주요 업체의 증설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섬유업 투자규모 다소 떨어질듯 ***
이밖에 철강업종, 가스업, 전기업, 고무제품업, 통신업등은 대부분
연말까지 당초 계획을 초과하거나 계획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만 섬유업은 동양폴리에스터의 일부 프로젝트 취소등 일부기업의 투자
축소 움직임이 있어 금년 전체로는 투자규모가 당초 계획을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경제기획원은 이번 조사가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해도
주요 기업을 망라한 것으로서 설비투자추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국내경기다 지난 1월을 최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장등의 투자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원은 특히 올 경제운용계획상 설비투자 증가율을 10%(불변가격
기준)로 예상했으나 경상가격기준 투자증가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GNP계정상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16-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