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 대출금리는 오르기만하고 내릴줄 모르는 금리인가.
5월중순이후 시중자금사정이 풀리면서 콜금리등 다른 실세금리들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자사 대출금리는
7일현재 연18%선(1개월이상)을 상회, 사채금리와 별차이가 없다.
기업자금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중자금사정이 가장 나빴던 3월말께 단자사
대출금리는 현재 수준으로 치솟은후 계속 내리지않고 있다.
*** 기업신용 저평가 / "꺾기" 여전 ***
단자사대출금리는 명목상 <>A급기업이 우대금리(13%)에 0.5%미만 <>B급
은 우대금리에 0.5%%이상 1%미만 <>C급은 우대금리에 1%이상 가산하는 수준
으로 돼있다.
그러나 양건예금(꺾기)을 강요당하는데다 A급기업은 극히 적고 대기업
그룹 주력기업들도 C급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실제 기업들이 부담하는 금리
는 거의 18%선을 웃돈다.
이는 사채시장의 어음할인금리 월 1.6%(대기업그룹 주력기업어음기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콜금리등 다른 실세금리가 내리고 있는데도 단자사의 기업대출금리가 내려
가지 않는 것은 단자사들의 예금유치를 위한 고금리경쟁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수신고 높이려 CMA수익률등 고금리 경쟁 ***
수신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CMA(어음관리구좌) CP(기업어음)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단자사의 대출재원에서 일반예금(기관간차입등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 정도이다.
따라서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는 자동적으로 올라갈수 밖에 없다.
최근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여 보험 투신 리스 금고등에서 차입하는 금리가
다소 내려갔지만 예금금리가 워낙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므로 기업
대출금리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수신유치위해 각종 편법동원 ***
단자사들은 거액의 예금을 드는 손님에게 특별금리를 주는등 수신을 유치
하기 위해 각종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1백50일짜리 CMA의 운용수익률이 고객에 따라서는 연 14%가 되기도 하고
14.5%가 되기도 한다.
단자사의 강남지점은 본점보다도 0.5%포인트정도 높게 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K투자금융등 몇몇 후발단자사에서는 CMA수익률을 최고 16.3%까지 제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고금리경쟁은 각종 기금 체신부등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들이 부추기는 면도 없지 않다.
이들 기관들이 높은 예금금리를 요구해올 경우 단자사들은 마진을 줄이
더라도 이를 수용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