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과 반군간에 막바지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의 한국교민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피해도 없으며 대부분은 이미 인근국 등지
로 출국한 것으로 현지 한국공관이 5일 밝혔다.
*** 특별기이용 기니등 인접국으로 탈출 ***
김용집 주라이베리아대사는 연합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도 몬로비아의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나 시내 중심가의 소형비행장을 이용, 특별기편으로
외국인들의 출국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1백35명의 한국교민중 1백여명이
이미 시에라리온, 기니,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지로 떠났다고 밝혔다.
김대사는 4일 저녁 몬로비아 시내에서 벌어진 전투는 정부군 상호간의
오인에 의한 것이었으며 반군의 수도 접근에도 불구하고 몬로비아시내는
5일 현재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대사는 몬로비아에서 시가전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현지 전망
이라면서 사무엘 도대통령의 라이베리아정부는 대부분의 각료들이 국외로
탈출하는 등 사실상 기능 마비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사는 본국정부로부터 이미 철수지시를 받았으나 사태추이를 봐 공관원
3명을 비롯, 30여 잔여교민의 철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에는 상점, 철공소등 주로 자영업에 종사하는 교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