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법원은 29일 적백촌 국방부장의 차기 행정원장 임명을 승인했다.
양숙융대만 입법원장은 이날 찬성 1벡 86표, 반대 27표, 무효 12표의
표결로 적장관의 행정원장 지명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만 입법원은 이날 의사당 안팎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는
바람에 표결을 이날 오후로 연기했었다.
약 1천여명의 시위대들은 이날 아침부터 의사당 주위에서 돌과 오물등을
던지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경찰도 이에 맞서 곤봉과 물대포로
이들을 진압했는데 목격자들은 약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유일한 4성 장군인 적백촌 국방부장은 이달초 이등휘 총통에 의해
차기 행정원장으로 지명됐으나 대만의 일부 지식인들과 야당의원들은
이같은 결정은 대만 민주주의의 퇴보와 군의 지나친 정치간섭을 가져온다며
단호한 반대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