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소집일정과 정치
쟁점으로 비화한 감사원문제를 둘러싼 법사위소집 여부를 집중 논의했으나
여야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평민당 26일 긴급총재단회의 열어
의장단 선출 실력저지 여부결정 태세 ***
임시국회 소집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민자당은 13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오는 29일 민자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할 방침인 반면 평민당측은 26일 긴급총재단회의를 열어 오는 29일의
의장단선출을 실력저지 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태세여서 여야관계가
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오는 29일 1백49회 임시국회를
소집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뒤 폐회하고 <>6월19일께 다시 1백50회 임시국회를
열어 상임위를 재구성한뒤 본격적으로 법안들을 심의하자는 2단계국회
소집방을 거듭 제시했다.
그러나 평민당의 김영배총부는 현안들을 조속히 정치권에서 수렴키 위해
오는 29일부터 한달간의 일정으로 계속 국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하면서 <>상임위원장 4석의 평민당 할애 <>지자제 실시에 대한 여권의 사전
보장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국회운영에 협조해 줄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여 절충에 실패했다.
*** 상위차원서 다를사안 아니라 임시국회서
국정조사권 발동할 중대사태 ***
민자당측은 특히 이문옥 전감사원 감사관이 주장한 감사비리및 서울시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설을 다루기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법사위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는데 평민당측은 이 문제는 상위차원에서 다를 사안이 아니라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할 중대사태라고 맞섰다.
회담이 결렬되자 김동영총무는 "13대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원구성이
중요한 만큼 만약 평민당측이 이날중 국회공동소집에 응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오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민자당 단독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 26일 긴급총재단회의및 28일 의원총회서 최종 결정 ***
이에 반해 김영배총부는 "민자당이 오는 29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할
경우 평민당측은 당의 부의장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26일의 긴급
총재단회의및 28일의 의원총회에서 민자당 단독 임시국회를 실력저지 할
것인지 아니면 회의에 불참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는 29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간의 여야총재회담이
별도로 예정되어 있어 여야간 이견들이 청와대 회담에서 좁혀져 돌파구가
모색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