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은 22일 상오 한양대 총학생회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80년
미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이날을 "반미의 날"로 선포, "미국이 광주
민중항쟁당시 시민학살에 직접 개입했음을 시인하고 군진압부대의 이동을
승인해 준 데 대해 즉각 공개사과할 것"등 4개항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전대협은 이 공개서한에서 <>주한미군과 핵무기 철수 <>수입개방압력
중단 <>그레그대사의 본국 소환등을 촉구했다.
전대협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이날 상오 9시25분께
이수창군(22.한양대 법학4)등 전대협소속 5개대 학생 8명으로 방문단을
구성, 서울종로구 세종로 미대사관측에 전달하려다 경비중인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전대협은 미대사관측이 오는 26일까지 공개서한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응징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대협은 또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를
"반미, 굴욕적 방일 규탄및 민족자존수호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노대통령의 방일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안본부는 학생들이 22일부터 27일까지의 반미투쟁기간에 애국결사대등
자체조직을 동원, 미대사관과 문화원등 미정부시설물에 대한 화염병기습이나
점거농성을 적극 시도할 것으로 보고 이들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일선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발족한 "반민중적 파쇼야합 민자당타도와 전투적 민중
연대를 위한 전국학생 투쟁체연합 주비위" 소속 학생들이 민자당과 노동부
사무소, 안기부, 전경련등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한 기습 점거농성을 벌일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이들시설물에 대해서도 특별경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