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때까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최대한 억제키로 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유상증자와 기업공개의 적체현상이
더욱 심화,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특히 대기업의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상증자 월 2천억 이내로 계속 억제 ***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당국은 앞으로 시황이 회복될 때까지는 유상
증자를 월 2천억원이내로 계속 억제하고 기업공개도 월 5백억원정도만 허용
하는등 물량공급 억제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증권당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꾸준히 증가. 이미 21개사가 8월중에 2천4백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고 7월에서 8월로 이월된 유상증자도 5개사 2천
6백48억원에 달하는등 증자적체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기업공개 역시 허용계획은 월 5백억원 수준인 반면 이미 증권감독원에
공개계획서를 제출해 놓은 회사만해도 82개사 1조57억원에 달하고 있어 주식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한 연내에는 이들 회사의 절반도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회사채발행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 ***
은행권은 물론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짐에 따라 증권당국의
공급물량에 따라 증권당국의 공급물량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회사는 여전히 많은 편인데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적체
현상으로 자금조달계획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기업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그런데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제조업 및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허용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대기업의 증자나 공개는 거의 불가능한 형편으로 17일
있었던 7월의 유상증자계획 조정에서도 대우 대한항공등 대기업은 대부분
증자가 허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