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후의 미소정상회담에 대비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7일
24시간동안 방미중인 헬무트 콜 서독총리에게 그는 통일된 서독이 스스로의
안보동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시, 소련측 제안에 강력 반대의사 ***
부시대통령은 콜총리와 3시간동안 회담한후 통일독일이 중립을 유지하거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다같이 가입해야 한다는
소련측 제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부시대통령은 "2차대전이 끝난지 45년이 지난 오늘날 통일된 민주독일이
어느모로나 어떤 특별한 지위에 국한돼야 할 이유가 없으며 독일은 완전한
주권을 가지고 자유롭게 그 자신의 안보동맹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총리는 부시대통령과 회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독일이
나토의 회원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통일된 독일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는 것을 저지하려는 시도는 독일의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미소정상회담에서 통독문제를 거론, 통일된
독일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는데 대한 소련의 반대를 완화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콜총리와의 회담은 부시대통령이 미소정상회담에
앞서 서방지도자들과 개최하는 마지막 회담으로 그는 이에 앞서 최근
마거릿 대처 영총리, 프랑소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브라이안 멀로니
캐나다 총리등과 회담했다.
*** 미군 유럽 계속 주둔에 합의 ***
부시대통령은 그와 콜총리가 독일이 통일될때 미영불소등 2차대전 전승
4개국의 권리가 종식되고 독일이 그의 모든 영토를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는데 합의했으며 또한 미군이 통일된 독일과 기타의 유럽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서독은 독일의 통일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