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 주석은 10일 평양을 방문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의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이날 상오 평양에 도착한 라아파트 의장과의
회담이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전했으나 상세한
회담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소련계 유태인 가자지구 정착, 아랍인에 위협 ***
이 통신은 또 김일성이 이날 회담에 이어 가진 환영연회에서
이스라엘제국의 확장 기도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하면 소련계 유태인들을 요르단 서안 및 가자지구에 정착시키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아랍인들의 샌존권에 대한
세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아라파트 의장은 이 자리에서 PLO 가 남북통일 및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대한 김일성의 주도권을 "전면적으로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아라파트 의장은 한국이 남북한 자유왕래 실현을
위해 비무장지대 남쪽에 설치된 베를린장벽과 같은 형태의 "콘크리트
장벽"을 철거해야만 한다는 김의 주장의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의 이번 방북은 지난 66년 북한과 PLO 사이에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 네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