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거 경제발전 모델이 베트남에서 경제관료나 경제분야 종사
간부들을 위한 하나의 "필독교과서"로 발간돼 널리 읽혀지고 있다.
베트남의 새로운 경제정책이 결의된 지난 86년 12월의 6차 전당대회이후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배우기 위해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원이 88년에
펴낸 "남쭈띤(남조선) 경제"라는 책자를 그동안 경제관료나 경제분야
종사 간부들의 필독도서로 인기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초판이 품절돼 이를
복사하여 숙독할 정도라고 베트남투자및 대외경제협력위와 상공회의소
간부들이 말했다.
*** 한국은 세계경제의 연구대상 격찬 ***
"남조선경제"는 그 서문에서 "신흥공업국중 남조선은 인구가 많고
자원이 부족하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나라였지만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세계 경제계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는데 외자도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남조선 경제"는 또 한국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고도로 과학과 기술이
발달된 미국 일본등 12개 경제대국과 순조로운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국이 20년간이나 치른 베트남전쟁이 한국에 준 이익도 있다고 적고
있다.
한편 베트남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밖에 한국의 1~4차 경제개발계획서
등이 번역돼 베트남 경제부처 공무원들에게 널리 숙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