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택 국세청장은 9일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부동산거래내역을 집중
추적, 변칙적인 방법으로 부동산을 주고 받으면서 기업소득을 줄이고
탈세를 일삼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청장은 이날 하오 국세청 회의실에서 열린 "49개 계열기업군 부동산
실태조사반" 발대식에 참석, "은행돈을 1,500억원 이상이나 빌어쓰고 있는
계열기업군 (재벌)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같은 계열기업간의 변칙적인
부동산거래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정부, 제3자명의 부동산 엄격히 조사 ***
서청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임직원이나 대주주의 친인척등 제3자의
명의로 재벌그룹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실제 소유주가
기업이거나 개인이거나를 막론하고 모두 조사, 그룹관계자들이 더 이상
부동산투기에 손대지 못하도록 엄정한 조사를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계열기업군 소유 부동산실태조사 담당자들에게 "이번 조사는
온 국민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만큼 차제에 기업들의 부동산관을 바꿔
놓을 수 있도록 국세청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