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2일 올해들어 유가가 25%나
급락한 것은 과잉공급에 근본원인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유가의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줄이는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감산규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13개 회원국 장관들은 이날 제네바에서 개막된 긴급회담에서 유가하락의
원인과 대책에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전체생산량을 어느선까지 줄이느냐
하는 문제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각국의 쿼터량재조정 작업에는 들어가지
못하고있다.
*** 개별회원국까지 의견조정 작업중 ***
이날 하오에 시작된 전체회의는 회원국들간의 견해차겨 현격하게 나타남에
따라 개회 30분만에 산회하고 이제까지의 관례대로 우선 개별 회원국 끼리
모여 의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회원국들은 쿠웨이트가 OPEC에서 당초 합의한 쿼터량이상을 국제
원유시장에 내다팔아 공급과잉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쿠웨이트
가 몇차례 감량생산을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OPEC 회원국중 최대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회원국들이 합의한
쿼터량에 따라 생산량을 줄인다면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유생산을 줄이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안정을 적극 주장하고 있느 이라크는 현재 회원국들의 1일 총생산량이
최고 2,400만배럴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가를 일정수준 이상 유지
하기 위해서는 1일 생산량을 2,200만 배럴선까지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사우디 1일 2,250만-2,300만 주장 ***
이라크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5월, 6월 두달동안
회원국들의 총생산량은 1일 2,250만 내지 2,300만 배럴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실천이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라는 의견을 제시한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한편 OPEC 석유장관들이 당장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면서 2일 뉴욕원유시장에서는 6월 인도 조건의 웨스트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40센트가 또 하락, 18달러 75센트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