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제작거부 15일째를 맞는 KBS사태는 사원비상대책위원회가 우선 정상
제작근무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사태해결의 고비를 맞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상오 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당초의 <방송정상화동시 서사장퇴진>의 입장에서 후퇴, "서사장의
퇴진이 보장된다면 먼저 방송제작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 오는 사원총회 열어 전체의견 수렴키로 ***
비대위는 이어 하오 2시 본관2층 로비에서 전국사원 총회를 열고 전내각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정부당국의 강경방침에 따른 충돌의 불가피성과
강원룡방송위원장의 기자회견내용등을 토대로 전체사원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날 전체사원 총회에서는 강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대안에 따라
일단 방송을 정상화시키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동시 정상화, 동시 퇴진>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과의 정면 충돌이 필연적이다"며 "어떤 형태로든 서사장의 퇴진이 보장된다면
사원들을 설득 우선 정상 제작근무에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