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MBC) 노동조합은 19일 하오6시30분께 비상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 18일 비상대책위가 결정한 "KBS연대 MBC제작거부 결의"
를 추인하고 비대위의 제작거부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제작거부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총의를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자는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다음주초
대의원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외형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서기원씨의
사장취임 거부와 강행이라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방송을 다시 장악하기
위한 6공정권의 계산된 도발이라는데 KBS사원들과 인식을 같이 한다"
고 밝히고 "서사장 퇴진과 경찰력 투입에 대한 정부의 공개사과 및
책임자 처벌이 조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KBS와 연대해 제작거부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기독교방송 노동조합도 이날 낮 12시께 운영위원회에서 "KBS사태
연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하고 이 비대위를 통해
KBS사태 지원을 위한 동맹제작 거부의 범위와 방법, 농성돌입 시기문제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