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력시험중 사고 소방수등 부상 ***
17일 상오8시께 충남 천안시 원성동35의2에서 송유관 압력시험중 낡은
관이 파열되며 휘발유 100여톤이 이 일대 논과 원성천으로 흘러들어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유출된 휘발유는 원성천을 따라 하류로 이동했는데 상오 9시40분께 원성
2동 천안여중 옆 국제테니스코트(대표 강해성) 앞을 흐르던 길이 2km의
휘발유 덩이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10여분만에 꺼졌으며 15분뒤인 상오 9시
55분께 원성동 51의4 김광수씨 집앞에 머물러 있던 휘발유 1km 구간에서
두번째 화재가 발생했으나 5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천안소방서 소속 최창수씨(38)가 돌에 튕기는
곡괭이에 맞아 턱밑 2cm가 찢어졌고 원성천변을 지나던 송영재씨(55.원성동
291의1)는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놀라 실신, 천안 순천향병원등에 입원
가료중이다.
또 1차 발화지점인 국제테니스코트의 비닐망에 불길이 옮겨 붙어 200여
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불로 천안시내가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나 다행히 불길이 원성천
으로 흘러든 휘발유만 태우고 꺼져 큰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휘발유 중간 공급처인 대전시 동구 세천동 세천가압장은
즉시 급유를 중단, 더 이상의 휘발유 유출은 없었다.
천안시는 사고후 시내 원성1,2동, 남산동, 신용동등 4개동 주민 1,000여명
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500여명을 동원, 사고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계도방송을 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