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신정부의 재무장관과 내무장관은 13일 동-서독이 통화 통합을 개시할
경우 동독 마르크는 1대1의 비율로 서독 마르크와 교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터 롬베르크 신임 동독 재무장관은 이날 13일자 서독 디 벨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독 정부는 동독인들이 1대1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교환 비율
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독간의 통화, 경제, 사회적 통합이 오는 여름 휴가 이전에는 달성
될 것으로 믿고 있는데 동독에서는 여름 휴가가 7월초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동독 의회의 승인을 받은 로타르 드 메지에르 총리의 연립정부
에 참여한 7명의 사민당(SPD) 출신 각료들 가운데 하나인 롬베르크 장관은
또 광범한 세제 및 예산 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페테르-미첼 디에스텔 신임 동독 내무장관도 이날 서독 빌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1대1의 통화 교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작년에 권력을 상실한
공산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부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양독 통화는 반드시 1대1로 교환돼야 하며 만일 그렇지 못하면
공산당이 엄청난 지지를 획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에스텔 장관은 또 오는 5월6일로 예정된 동독 시의회 선거 이전에 통화
교환비율이 확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본과 프랑크푸르트
에 물어보라"고 말하고 "만일 그 문제의 결정권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그것
은 즉시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 메지에르 총리의 한 보좌관은 13일 다음주에 발행될 예정인 뮌헨
위클리 분테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독 마르크가 동독 통화로 채택
되면 몇가지 다른 환율이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드 메지에르 총리의 경제 보좌관인 엘마르 피에로트는 "나는 시장 환율이
1 서독 마르크 대 2 동독 마르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봉급과 사회보장비의 지불은 1대1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