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에게 돌아가신 선조들을 추념하는 날인 5일의 청명절에 중국
당국은 89년 6월 천안문 유혈진압사태대 숨진 대학생등 민주인사들에
대한 추도식이 거행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여 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로
천안문광장의 출입을 완전 봉쇄했다고 신만보등 홍콩신문들이 보도했다.
1976년 4월55일의 청명절 때에는 천안문광장에 모였던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그해 1월에 숨진 조은래총리를 추도하다가 갑자기 반정부시위로
번져 이른바 천안문사건이란 정치적 사건으로 발전, 등소평당시 당부주석이
인책사퇴한바 있는등 청명절은 해마다 죽은 사람은 칭송하고 산자를 비판
하는 날로 인식되어 왔다고 한다.
중국 무장경찰/공안원들은 청명절 전날인 4일부터 공산당요인들이 묻혀
있는 팔보공원묘지를 비롯한 북경주변의 공동묘지와 북경대학등 캠퍼스
일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조화용 흰꽃이나 검은 띠의 만장단속을
벌였다.
특히 5일 상오 천안문광장에서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채 중고등학생
수십명이 광장에 조화를 바치는 관제집회가 있었으며 수십명의 무장경찰등이
역사박물관 앞에서 공포심리아도 불러일으키려는 듯 구호아래 곤봉을
휘두르는 등 무술연습을 보였다.
또한 천안문광장 주변에는 무장을 한 경찰오토바이가 수시로 지나가는가
하면 해정구의 대학가에서도 순찰오토바이가 눈에 자주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