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오 10시50분께 서울성동구 송정동 64의1 신영빌딩 3층 민자당
성동구을지구당 (공동위원장 설영주) 사무실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30여명이 몰려와 "타도민자당"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20여개를 던져
사무실 대형유리창 4장을 깨트리고 의자와 전화선등 집기일부를 불태운뒤
모두 달아났다.
이들중 5명은 3층 사무실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와 출입문을 열고
화염병 5개를 던졌으며 사무실에 있던 왕십리2동 지도장 백무남씨(42)가
화염병이 바닥에 깨지면서 튀어오른 화염병파편에 맞아 이마를 10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 아래층 산부인과에도 날아들어 ***
또 이들이 사무실 밖에서 던진 화염병 1개가 2층 김미화 산부인과 원장실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서류함과 서적 10여권이 불탔으며 원장실 옆방
초음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3명과 간호사등 1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청년들은 이날 부근 화양시장입구에 흩어져 있다가 이중
1명이 호루라기를 불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을 지르며 6차선도로와 인도를
점거한 채 각목과 쇠파이트, 화염병을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사무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질때 사무실 건물주변에는 경비경찰이 없었다.
치안본부는 이날 4.3제주항쟁과 관련, 일부운동권 학생들이 투쟁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자당 지구당사등 주요 공공시설을 기습할 것등에 대비,
이들 시설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토록 전국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