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이 소련내 전화도청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미US웨스트사등
서방측 기업이 참여하는 소련 경유 대규모 광케이블건설공사에 강력히 반발
하고 있다.
총공사비 5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광케이블공사는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횡단,
일본으로 연결되는 첨단통신시설이다.
*** "소련에 첨단통신시설 들어서면 도청못한다" ***
국가안전보장국이 이같이 반대하는 것은 소련의 전화회선은 구식이라서
지금까지는 군사첩보위성을 이용해 소련내의 무선통화내용을 쉽사리 도청할
수 있었으나 이 첨단통신시설이 들어서면 도청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미 US웨스트사를 중심으로 일본 국제전신전화(KDD) 영국 서독 이탈리아
호주 덴마크등 서방 각국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이 케이블공사가 완공되면
일본이나 서유럽 각국 및 소련도 전화와 데이터통신에 이용하게 된다.
*** 미국 정보기관, 자국 전화회사 건설참여 "반대" ***
미국은 대규모 통신회사인 US스프린트사가 이달중순 소련과 통신합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 심지어는 햄버거에서 영화수출에 이르기까지
미국기업의 소련 진출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참여 허가
여부는 앞으로 대공산권수출 통제조정위원회의 규제완화를 점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