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오9시15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1리 마을회관 앞길에서
충북진천, 음성보궐선거 민주당 (가칭) 허탁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던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박찬종의원과 허후보의 장남 허권씨 (34.
연세대 강사) 등 4명이 민자당 선거운동원 2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박의원은 이날 하오8시40분께 민주당 문경지구당위원장 최주영씨 (50),
당원 주희상씨 (34) 등과 함께 감곡면 주민 20여명을 상대로 마을
회관안에서 사랑방 좌담회를 갖고 농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민자당
음성군 감곡면 지역협의회 회장인 신재문씨 (48. 감곡면 오향리
426) 등 2명이 들어와 "당신들은 허후보가 축첩을 하는등 사생활이
문란한데도 선거운동을 하느냐"고 고함을 치며 좌담회를 방해, 좌담회가
도중에 끝나는 바람에 마을회관 밖으로 나가 자신의 승용차에 타는
순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씨 일행 20여명이 달려와 자신을 차에서
끌어내리며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들이 자신의 왼쪽 가슴등을 마구 때리고 "불법 선거운동이니
경찰서로 가야겠다"며 자신을 충북1나 0000호 봉고차에 강제로 태운뒤
허권씨등 나머지 일행 3명도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등을 폭행하고 신씨의
충북1나 2830호 엑셀승용용차에 태워 음성경찰서 감곡파출소로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의원은 안경이 깨어지고 온몸에 전치3주의 타박상을
입었으며 허씨는 왼쪽 얼굴이 긁히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2명 모두 순천향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 파출소서도 폭언 ***
박의원은 이날 저녁 일행들과 함께 감곡지서로 끌려온 뒤에도 신씨등으로
부터 40여분동안 "불법선거운동이다" "국회의원 신분증을 보자" "국회의원이
빼지도 안달고 농민을 괴롭히고 다니느냐"는 등의 폭언을 당했으며
민주당 선거대책본부가 있는 진천군 진천읍 귀빈장여관에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이들이 제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당시 지서안에 김지용경장 (45) 과 주한기의경 (23)등
2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신씨등 일행이 행패를 부리는동안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씨등 6명의 신원을 확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민주당의 노무현의원과 조순형창당준비위 부위원장등 당직자와
당원 430여명은 사건 직후 감곡지서로 와 경찰의 사건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한편 민자당 진천/음성보궐선거 대책본부의 정구훈상황실장 (45) 은 "이날
저녁 박의원이 마을회관에서소위 사랑방 좌담회를 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이 지역 협의회 회장인 신씨등 당원 20여명이 현장으로 가 회관밖에서
앰프를 통해 들려오는 박의원의 좌담내용을 듣고 있다고 박의원이 농민발전을
위해 허후보를 국회로 보내야한다는 말을 해 이를 선거법위반으로 간주,
경찰에 신고하려는 과정에서 생긴 불상사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