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이 이끈 소련방문단의 외교성과는 현재까지
공개된것 만으로도 큰 수확을 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세계를 상대로하는 자주 전방립외교의 추진에 있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 함께 외교기법상 많은 열로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지않으면 않된다.
이번 방문외교는 몇가지 특징을 갖는다. 우선 상대방이 두 초강대국중의
하나라는 점, 둘째 북한의 가장 민감한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 셋째 정당
외교채널아닌 정치인, 그것도 3당통합이후 새 역할을 맡은 전야당
영수의 첫참여라는 점이다.
이같은 의외성때문에 이번의 방문외교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까지 비당한 관심을 끄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40여년 외교사가 미국의 우산아래
일 서구등을 축으로 하는 협력외교 동맹외교에 기초한 외에, 이데올로기의
틀을 크게 일탈하지 못하며 온점을 상기하는 일이다.
의지와 방향설정에 있어서 자주적이라는 관점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국외교가 이제 바람직한 신국면을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의 정세 급변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소련/북한의 특수관계를
고려할때 한소관계의 긴밀화 진일보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획기적 전환점을
제공하는 동기부여가 될만하다.
방송단 일행중 한사람이 평양에 갔다 일부보도는 당국에 의해 부인되기는
했지만 김위원 체소중 북한측이 비상한 반등을 보였었다는 소식만으로
미루어도, 앞으로 한소관계의 정상화가 북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보는것은 상식이다.
이같은 막중한 임무가 공식외교 직책아닌 통합신당의 김최고위원에게
부여되었다는 점이 국내정치적으로 매우 큰 함축성을 갖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3당통합의 정부성을 보강하고 당내분위기의 쇄신으로 노정권외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를 나쁘다고 비난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그위에 김위원이 지난해 방문이후 길을 터놓은 대소약세스가 그곳
당로자들도 하여금 운신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일조가 되었다고 본다면
이제 우리의 외교관행도 과거의 고식적인 틀에서 큰 혁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만한 재료가 된다.
세계 모든 나라들을 수교대상으로 하는 말그대로의 전방위 자주 외교의
새 시대를 요리하는 역할은 국방이상으로 이나라운명을 걸며쥔 막중대사로
이제 떠올랐다. 성숙한 한국외교의 막을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