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공식 방문중인 민자당의 김영삼 최고위원 일행은 소련방문
7일째의 26일하오 소련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와 공동
성명을 발표, 한/소간의 국교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경제각료회담 개최에 의견일치 ***
한국대표단과 IMEMO측은 공동성명에서 "불원간에 도래할 한/소간
국교정상화에 필수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하는 중대한 일을 마쳤다"고
말하고 "한/소 양국은 국교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협의와
교섭을 해야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양국간 경제협력문제가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으나 양국
정치지도자들의 협력이 있고 또 앞으로 있을 양국간 공식관계가
정착되면 쉽게 극복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같은 일들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정부의 장관급 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밝혀 양국간에 곧 경제각료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성명은 또 "양국간 과기처장관회담을 열어 소련과학아카데미와
한국의 과학기술원간에 학술정보및 학자의 교환, 교류, 공동연구와
사업개발의 협력제휴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양국간의
예술분야교류확대를 위해 문화부장관의 공적접촉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치적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민자당과 소련공산당이
집권당으로써 이해와 교류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합의했으며 양국 의회간에도 국회의원의 친선교류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은 이밖에 "한/소관계가 제3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지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소관계증진은
남북한간의 대화를 촉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민자당을 대표해 김영삼 최고위원이, IMEMO를 대표해
마르티노프소장이 각각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