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성적이 가장 우수한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은행감독원이 국책은행(외환은행 포함)및 신설은행을 제외한 7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89년도 일반은행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0점 만점에 83.8점을 얻어 수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87년과 88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 상업/신탁은행, 하위그룹으로 뒤쳐져 **
또 시중은행중 한일은 80.4를 기록, 상위그룹에 들어갔고 제일/조흥/
한미은행은 75-79점을 얻어 중위그룹을 유지했으며 상업과 서울신탁은행은
70점을 넘어섰으나 하위그룹으로 처졌다.
지방은행에서는 충북은행이 82.4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강원/제주/경기
은행도 80점을 넘어 상위그룹에 포함됐으며 대구/경남/충청/부산/전북은행은
75-79점을 기록하여 중위그룹을 유지했으나 광주은행은 지난해 선물환거래에
따른 환차손으로 7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점을 받아 최하위 은행으로
처졌다.
** 수익성에선 한일/신한은행 우수 **
은행감독원은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내부경경관리, 공공성등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같은 은행별 평점을 매겼다.
시중은행의 경영평점을 항목별로 보면 총자산이익률등을 반영한
수익성면에서 한일/신한은행이 가장 우수했고 조흥/제일/한미은행이
중간그룹을 형성했으며 상업/서울신탁은행은 하위그룹에 머물렀다.
부실여신비율과 자기자본비율등을 나타내는 건전성에서는 한일/한미
은행이 가장 우수했고 제일/서울신탁/신한은행이 중간수준이었으며 부실
여신이 많은 조흥/상업은행이 가장 부실했다.
또 유동성에서는 상업/한일/신한은행이 가장 뛰어났고 조흥/한미은행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기자본비율 9.93%로 전년대비 3.98P 높아져 **
이밖에 금융사고빈도, 중소기업지원실적등을 측정하는 경영관리및
공공성에서는 조흥/제일은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은 89년중 일반은행의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히고 특히 7개 시중은행의 경우 총자산이익률은 전년의 0.92%에서 1.50%로
개선됐고 자기자본비율은 5.95%에서 9.93%로 높아져 국제적 은행자본규제
비율인 8%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지방은행도 총자산이익률이 전년도의 1.31%에서 1.83%로, 자기자본
비율이 11.30%에서 16.38%로 각각 높아졌다.
은행감독원은 앞으로 경영평가가 좋지 않게 나타난 은행에 대해서는
은행검사, 증자, 점포신설허가등에서 차등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