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이 사무실 안에서 백지수표와 도장을 훔친뒤 현금 2억8,000
만원을 인출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서부경찰서는 21일 서울은평구 구파발우체국 직원 우희경씨(30)가
지난달 21일 숙직근무를 하던중 훔친 백지수표에 우체국장의 도장을 몰래
찍어 체신부 명의의 7,000만원짜리 수표 4장을 발행, 같은달 23일 주택은행
불광지점등에서 모두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사실을 밝혀내고 우씨를
긴급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구파발 우체국장 임정석씨가 우체국장 직인과
금고열쇠를 자신에게 맡기고 휴가를 떠나자 관계서류를 위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한편 구파발 우체국측은 우씨의 부인 안모씨로부터 인출해간 현금
2억8,000만원가운데 8,900만원을 지난 2월말께 건내받았으나 우씨가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뒤 한달 가까이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채
단순 수표분실사고로 처리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