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해운개방조치에 따라 외국 유수선사들이 지난해 국내에
지사를 설치한데 이어 일부 선사들이 국제해운대리점 업체와 공동으로 합작
선사의 설립을 통해 국내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국제해운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범세해운과
49대51의 비율(자본금 200만달러)로 머스크 코리아를 설립, 오는 4월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머스크라인과 법세해운은 이를위해 이미 지난 1월 재무부에 국내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제반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번달말께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일본의 K라인이 국내대리점인 동우선박과 수권자본금 16억원의
규모의 (주)동우해운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재무부에 인가신청을 제출했으며
빠르면 4월말께 인가가 나 5월1일부터는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우선박과 K라인은 전체 수권자본금 16억원가운데 4억원을 동우선박측이
70%, K라인이 30%를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본의 NYK 및 MOL과 대만의 에버그린, 양밍등 월간 10만달러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외국 유수선사들이 국내에 합작대리점선사나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타당성을 조사한 것으로 업게에 알려져 있다.
*** 국내합작업체들 감원우려 비밀리에 추진 ***
특히 이들 외국유수 선사들은 국내에 합작대리점 선사를 설립할 경우 국내
합작대상 업체들의 직원들 사이에 감원에 따른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월 10만달러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외국선사들은 약 10여개
선사로 이들이 국내에 합작선사나 지사를 설립할 경우 대리점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큰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상위 10개 국제해운대리점 선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2,576만
4,000달러로 이는 전체 141개 대리점들의 수수료 6,917만달러 가운데 37%에
해당된다.
한편 지난해 정부당국이 해운개방조치를 취하자 Sea-Land사가 5월에, APL사가
9월에 각각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