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기업들이 투자하는데 가장 유망한 동구권 국가는 동독과
체코이며 동구 전체적으로 투자가 유망한 분야는 소비재, 자본설비,
통신분야라고 미국의 포츈지가 보도했다.
"포츈"지는 최신호에서 동독과 체코가 오랫동안 동구경제의
중추역할을 해왔으며 다른 동구국가들과는 달리 외채걱정이 없고
1인당 국민소득도 각가 9,360달러, 7,600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 서방기업들의 가장 좋은 투자대상국으로 손꼽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5일 동독과 업무협력 협정 체결 및 무역사무소의
상호교환에 최종 합의했으며, 체코와는 지난 1월16일 수교약정서를
체결하는등 올들어 이들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포츈은 동독과 체코 다음으로 유망한 국가는 헝가리와 폴란드라고
지적하고 이 두나라는 현재인플레, 실업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문제를 적절히 수습한다면 상당히 잠재력 있는 시장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동독과 체코의 경우 공장설비, 자동차를 포함한 소비재, 발전설비,
통신분야등에 대한 상품교역 및 직접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 두나라는 각각 현재의 통신설비를 3배로 증가시키기 위해
400-500만달러 상당의 디지틀 교환설비를 구매할 계획인데 동독의
경우 최근 서독의 SEL사로부터 교환설비 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체코는
지멘스, 에릭슨등 서방기업들과 통신설비 도입을 위한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산업 분야의 경우도 앞으로 동구권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서독의 폭스바겐사와 미국의 GM사, 일본의
스즈끼사등이 동독, 헝가리등에 연산 10만대-2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소비재분야에서는 미국의 코카콜라사가 1,600만달러르 투자, 동독과
합작 생산을 계획중이며, 미국과 화란의 합작사인 훨풀사도 체코와
동독에 세탁기 및 오븐 공장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서방기업들의 대동구권 투자는 동구 개혁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한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 기업들도 최근
동독과의 무역사무소 교환 및 체코와의 수교약정을 계기로 활발한
동구권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