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제1야당세력인 자유민주주의자연맹(AFD)은 13일 이달말로
예정된 총선이 끝난뒤 헝가리의 바르샤바조약 가입 무효화를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D 지도자 야노스 키스는 "우리당은 지난 56년 반소자유화 시위
당시 임레 나지총리가 발표했던 바르샤바조약 탈퇴성명이 아직
유효한것으로 믿고 있으며 따라서 이달 25일과 다음달 8일 실시될
최초의 자유총선으로 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당시 성명을 입법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총선에서 AFD의 유력한 총리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키스는
지난주 체결된 헝가리 주둔 소군 전면철수 협정도 당초 소련군이
아무런 법적근거없이 헝가리에 배치됐었다는 점에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실시된 갤럽여론조사에 따르면 친서방 성향의 AFD는
23.1%의 지지를 획득, 21.5%를 얻은 중도우익 헝가리민주포럼을 앞서는
최고의 인기정당이며 반면 공산당이 변신한 사회당의 지지율은 8.7%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