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가칭)은 8일 상오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창당준비위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채택한 준비위 규약을 일부 개정하는 한편 양대 보궐선거의 출마후보자 선정문제등을 논의했다. 이날 준비위는 이종남, 이필선, 김재위 전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거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 느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언급한 '애'가 최근 22대 총선 이후 여러 차례 비판한 적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봤다"고 목소리를 냈다.이어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검찰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기를 바라나"라며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을 사임한 경계현 사장은 신사업 발굴 핵심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의 단장을 맡게 됐다. 차세대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경 사장이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끌게 된 만큼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21일 “경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전영현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부회장급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그룹의 10년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사업기획단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큰 그림을 그리면 각 계열사 또는 삼성전자 사업부가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는 구조다. 2006년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지시로 출범한 신사업추진팀, 2009년 이를 확대·개편한 신사업추진단에 버금가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된다.산업계에선 경 사장에 대해 현재 10명 안팎의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키울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서 기술 트렌드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경 사장은 개인 SNS에 AI, 로봇, 디지털전환 등에 대한 식견을 담은 글을 여러 차례 올리며 미래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반도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경 사장이 겸직하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미래 사업 강화가 목표인 두 조직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기 사장(CEO), 삼성전자 DS부문장을 역임하며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경 사장의 장점으로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026년까지 확보한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매출 전망치 기준)로 커진다.2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 증설에 투입될 금액은 총 803억원이다. 내년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규모 유휴 부지에 신축 공장(건축면적 4827㎡)과 진공건조로(VPD) 2기를 지을 계획이다.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120도로 72시간 이상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설비다. 진공 건조를 통해 절연 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증설을 통해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증설 물량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회사 관계자는 “북미 민간전력, 글로벌 신재생 시장 등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