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었다가 이자는 물론 원금회수도 어렵게 된 부실
채권이 모두 1조8,000억원이상에 달하고 있다.
특히 부실여신이 30억원 이상인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은행의 부실채권은
전체의 8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일반
은행의 부실채권 (회수의문액과 추정손실을 합산한 것)은 총 1조8,564억원
으로 88년 12월말의 2조6,052억원보다는 7,488억원이 줄어들었으나 작년말
현재의 은행 총여신 62조4,400억원의 3%를 차지하고 있다.
*** 88년보다 7,488억 줄어 ***
부실채권이 지난해 이같이 감소한 것은 은행감독원이 은행에 대해 경상
이익의 70%를 내부유보금으로 적립토록한데다 새로운 부실여신의 발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부실여신이 30억원 이상인 86개 업체에 대한 은행의 부실채권은
작년말 현재 1조4,837억원으로 일반은행의 전체 부실채권중 80%나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 30억원이상 86개업체...전체 80% ***
부실채권이 30억원이상인 업체수를 은행별로 보면 <>서울신탁은행이
19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한일 17개 <>조흥 14개 <>상업 12개 <>제일
12개 <>부산 6개 <>신한 3개 <>대구은행 3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설 시중은행및 지방은행들은 부실여신 30억원이상인 업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부실채권액을 보면 <>상업은행이 3,922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조흥 3,526억원 <>제일 2,379억원 <>서울신탁 2,127억원
<>한일 1,818억원 <>부산 653억원 <>대구 276억원 <>신한은행 136억원의
순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영동개발진흥 (서일종합건설 포함)의 부실채권이 이 은행
전체 부실채권의 50.9%인 1,797억원에 달하고 있고 상업은행은 공영토건의
1,918억원, 제일은행은 남광토건의 1,084억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5개 시중은행은 모두 산업합리화업체인 한진해운에 대해 부실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