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일 저녁 동독의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에서 개최된
독일연맹의 선거유세에 참석, 15만명의 동독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동독 청중들은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맞춰 독일연맹이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는 의회광장에 운집했다.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시는 18일의 자유선거와 동시에 도시명을 과거의
쳄니츠로 환원할 것을 묻는 국민투표도 실시할 에정인데 도시명 환원은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동독 청중들은 이날 수만개의 서독국가와 색손기를 흔들면서 간간이
"도이칠란트", "헬무트"를 외치기도 했다.
청중들 사이에는 "즉각 통일", "통일, 법 자유(서독 국가의 첫 가사)",
"사회주의는 다시는 안돼"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있었으며 "붉은 실험은
이제 끝났고 우리는 서독에 의한 합병을 원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도 있었다.
콜총리는 동독인 청중들에게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은퇴한
여러분들에 대한 보장과 사회안전, 마르크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서독의 마르크화를 1대1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대해서는 약속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이어 독일 통일과 관련, 인근 국가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