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학생의 기본권 보호 체계를 전면 해체하는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라며 재의를 요구했다. 정 교육감은 5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인권조례 폐지 의결은 학생과 교육공동체의 인권을 지우고 교육공동체를 편 가르는 나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준과 절차를 통째로 지우는 것으로 헌법상 기본권 보장 의무에 반한다”며 “학생 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증진 기능을 없애는 것은 명백한 공익 침해”라고 주장했다.이어 "헌법재판소와 법원은 이미 학생인권조례의 정당성을 인정한 바 있다"며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나 학력 저하, 특정 이념 확산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또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학생인권교육센터와 학생인권옹호관이 없어지게 되는 점을 언급하며 "지방의회의 조례 권한 범위를 넘어 교육감의 조직편성권과 행정기구 설치권을 침해하는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법원에 시의회 의결의 문제점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께도 학생 인권 보장과 교육공동체 보호의 필요성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2012년 제정된 서울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와 의사 표현의 자유, 소수자 학생 보호, 체벌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4월 본회의에서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로 꼽히는 김밥과 칼국수 가격이 서울에서 1년 새 뚜렷하게 올랐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런치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주요 외식 메뉴 9종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가량 상승했다.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1년 새 5.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칼국수는 같은 기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했다.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다.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상승했다. 일부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이미 2만원을 넘긴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냉면은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4.2% 올랐고, 비빔밥은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으로 3.4% 상승했다. 삼겹살은 200g 환산 기준으로 2만83원에서 2만861원으로 3.9% 올랐다. 자장면은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1% 상승했다.외식 물가 상승 배경에는 인건비와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고정비 부담 증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식자재 가격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밥이나 칼국수처럼 가격대가 낮은 메뉴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높아 비용 상승에 더 취약하다는 게 외식업계 설명이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인공지능(AI) 기술이 피지컬AI(로봇 등 기기에 장착된 AI)로 진화하면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미래 산업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새해 처음으로 상장하는 ETF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지면 곧바로 실적 수혜를 보는 기업들만 선별한 게 특징이다. 범용 산업용 로봇 기업을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업종엔 비중 상한(6%)을 뒀다. 로봇 이외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높은 일반 제조기업이나 플랫폼사 등 '넓은 의미의 로봇 기업' 대신 휴머노이드 핵심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는 취지다. 액추에이터, 센서,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로봇 완제품 제조기업, 통합 솔루션 기업 등을 고루 담았다.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개화 단계인 휴머노이드 산업은 최근 주요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최주요 관심 분야다. 미국과 중국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제조업 AI 대전환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보고 향후 5년간 AI와 로봇 분야에 3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로봇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산업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