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미달의 신청인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고 대신 물품을 값비싸게
강매해온 신용카드발급 대행업체 대표등 10명과 이들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고 재정확인등 기초조사를 하지 않은채 대량으로 카드를 발급
해준 시중은행간부등 직원 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1부 (김봉환 부장검사/이승섭검사)는 1일 "대일
교역"대표 이준호(43), "동아개발연구원" 대표 김학경씨(29)등 3개 신용
카드발급대행업체 대표와 직원등 7명을 사기 및 신용카드업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인호씨(3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은행간부에 상납 무자격자 카드받아줘 ***
검찰은 또 이들 대행업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고 신용카드
신청인에 대한 기초조사도 하지 않은채 카드 660여개를 발급해준 상업은행
남현동지점 차장 강남희씨(48), 제일은행 안양지점대리 조기성씨(32)등
은행간부 2명을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제일은행
안양지점차장 차홍기씨(39)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일교역"대표 이씨는 지난해 7월 서울동대문구신설동
경영빌딩에 "대일교역"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일간신문등에
"신용카드발급 대행"이라는 광고를 게재, 이를 보고 찾아온 500여명에게
상업은행 남현동지점에서 BC카드를 발급받을수 있도록 해준 뒤 그 대가로
이온정수기등을 2-3배의 고가로 강매해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씨는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신청인들의 카드발급신청시에는 이
지점차장 강씨와 대리 김중원씨(33.불구속), 주임 주진웅씨(30.불구속)에게
30-70만원씩을 상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물품 강매하고 신청인 몰래 카드사용 ***
검찰조사결과 이들 대행업체들은 카드회사가 가맹점에 카드도난 또는
분실등의 사고를 통보하는데 2-3일이 걸리는 점을 악용, 은행으로부터 받은
신규카드를 신청인에게 건네주기 전에 미리 카드분실신고를 한 뒤 신청인
몰래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 가로채온 것으로 밝혀졌다.
<> 이봉호(34.삼성코펙스 대표) <>이준호(43.대일교역대표) <>김학경(29.
동아개발 연구원 대표) <>이길태(30.해성통상 관리이사) <>박현배(27.
대일교역 대리) <>신원기(24.대일교역 영업사원) <>김용구(32.동아개발
연구원 사원) <>강남희(48.상업은행 남현동지점 차장) <>조기성(32.
제일은행 안양지점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