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최근 소련사회의 정정불안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소련의 최고 통치자가 누가되든 앞으로의 소련은 자유경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대그룹은 소련에의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개인용 컴퓨터 합작생산등 여러사업들에 적극 나서 ***
정명예회장은 8일 상오 경총주최로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전국경영자
연찬회에 참석, 소련과 현대그룹간에 진행되고 있는 합작사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추진되고 있는 연해주 삼림개발을 비롯 최근 요청해온
개인용컴퓨터(PC) 합작생산등 여러사업들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지난해말 6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선박 10척 건조를
소련측과 현금계약했으며 최근에는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6척의 선박건조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 비누공장건설 위해 논의중 ***
현재 추진중인 연해주지방 스베틀라야삼림과 파르티잔스크 석탄개발사업은
예정대로 진행, 생산품을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연해주산림청이
요청해온 비누공장건설을 위해 현재 적정한 국내업체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소련이 비능률의 극복을 위해 사무용의 PC생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현대측에 PC합작생산을 제의해왔으며 현대측은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
(COCOM)의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협조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앞으로 소련에 진출하려는 국내업체들에게는 현대는 정보제공
등 각종 도움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며 방대한 시베리아를 다 개발하려는
과욕을 보이지 말고 우선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주의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연해주의 나호드카 경제특구에 진출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