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유전자를 식물에 삽입, 인슐린을 생성시킬 수 있는 최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등식물 형질전환이라는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인체에 대한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우수한 인슐린 암치료제 백신등 고가의 의품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을뿐 아니라 병충해등에 강한 새로운 농작물종의
개발도 가능하다.
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유전공학센터 홍주봉박사팀은 사람의
인슐린 유전자를 담배에 이전시켜 담배잎에서 인슐린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토마토에서도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을 생성시켰고 감자에
대해서도 실험중이라고 덧붙였다.
홍박사팀은 인슐린유전자를 형질전환용 유전자 운반체에 삽입한 후
이 운반체를 근두암종균이라는 토양미생물로 이전시켜 이 미생물을
담배잎의 절편과 함께 배양했다.
이를 통해 인슐린 유전자가 담배로 이전되고 이 담배잎을 배양한 후
성자시켜 이 성숙한 담배에서 단밸질과 DNA 9디옥시리보핵산) RNA
(리보핵산) 를 분리하여 분석, 단백질중의 0.5-1%가 인슐린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때 생성된 인슐린은 담배내에서 안정되게 유지됐으며 분리 및 정제가
비교적 쉬워 생산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홍박사는 "돼지 췌장에서 추출하거나 대장균을 이용하는 기존의
인슐린 생산방법에 비해 안전성 및 경제성이 있다고 예상하면서
담배잎속의 단백질 가운데 0.5-1%인 인슐린생산수융을 5-20%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열매등 특정부위에 인슐린을 집중시키고 주사용을 대신할 경구용
인슐린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암제인 인터루킨II를 식물에서 생성시키는 연구도 하고
있다는 것.
동물의 유전자를 식물체에서 발현시키는 고등식물 형질전환기술은
최근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고도기술로 지난해 9월 벨기에와
서독의 공동연구팀이 마취제인 엔케팔린유전자를 테이프시드에 도입하여
엔케팔린을 생성한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이뮤노 로부민 (항쳬) 을 담배에서, 금년1월 서독에서 알부민을 감자에서
생산한 사례등 3건정도에 불과하다.